경남 양산시 평산동ㅣ두발네발 주막 맛집

지난번 지인과 우연히 알게 된 두발네발 민속주점 그날 어찌나 분위기도 좋고 음식과 술을 맛있게 잘먹었던지 ...  아내가 육전을 좋아해서 간만에 아내와 가볍게 술한잔하며 얘기도 하고싶어서 다시 찾았다 첫 방문때는 두발로 걸어 들어가서 네발로 기어나오고 말았지만 오늘은 꼭 두발로 걸어 나오기로 약속을하며 늦으면 자리가 없을것 같아서 조금 이른시간이였지만 오픈시간에 맞혀서 방문을했다

ㅣ영업시간 : 오후 5시 ~ 오후 12시 

ㅣ휴무일 : 일요일

식당외관

식당외관

저번에 왔을때와 다르게 실내외 인테리어가 화사하고 아름답게 바뀌었다 사장내외분이 센스있고 감각적이며 부지런하다는 생각이 든다 소품 하나하나에 애착과 정성 그리고 사랑이 가득하다  

예약문의ㅣ055.364.8411

두발네발 나무메뉴판

밖에 새롭게 생긴 고급진 나무 메뉴판이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집에 대표메뉴인데 여기에 적힌 메뉴외에도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이 많이있다

식당실내

문을 열고 들어갔을때 막 영업을 시작하려던 찰나였는지 몹시 바쁘게 준비하던중 우리부부를 보고 하던 일을 멈추고는 마치 가족이 온것처럼 매우 반갑게 맞아주었다 밝은 웃음과 경쾌한 인사소리에 우리부부 또한 반가웠고 기뻣다 옛날 나무문 메뉴판과 인테리어는 감성적이며 정감이있고 마치 시골에 계신 할머니집에 온것같은 편안함을 준다

식당실내/인형소품과조명

두발네발 메뉴판

새롭게 변경된 메뉴판인데 겉표지 색상은 주변의 나무 인테리어 색과 어울리는 색상으로 변경되어 있었다

두발네발 메뉴판/금액

엊그제 오신손님 오늘도 오셨군요 변찮고 찾아주신 반가운 우리손님 정성을 모아담아 따뜻한 인정으로 즐겁게 드시옵고....라는 메뉴판에 있는 문구처럼 손님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우리는 저번에 맛있게 먹었던 뼈없는닭발과 육전 그리고 알탕 을 주문했다

기본상차림

기본상차림이 푸짐하다 처음 방문했을때 맛보지못한 시금치무침ㅣ콩나물무침ㅣ무생채 나물반찬이 추가되었다  나물반찬을 보니 대접에 나물과 고추장 그리고 고소한~ 참기름 3방울 넣고 비벼먹고싶은 충동이 생겼지만 참아야했다

기본상차림

번데기

나는 생김새와 냄새 때문에 번데기를 먹지못했지만 이곳에서 맛을 본 후론 신세계를 경험했다 번데기에 고소하고 짭조름함과 청양고추의 칼칼함이 더해져 절묘한 조화로 맛이 환상적이다

추억의옛날소세지

오이/당근/브로콜리

기본상차림/뼈없는닭발

뼈없는닭발ㅣ12.000 원

드디어 좋아하는 닭발이 부드럽고 강인한 자태로 등장했다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수 없는 맛이다!!! 닭발의 쫄깃함과 기분좋은 매콤함이 술 한잔을 부른다 온종일 업무로 받은 스트레스와 긴장감이 한잔의 술과 맛있는 음식으로 풀리기 시작했다 가슴에 뭉쳤던 답답함이 뻥하고 뚫리는 듯한 기분이 든다 아내도 매우 만족해 하며 먹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고 사랑스럽다 

 

청양고추와닭발

육전과부추무침ㅣ20.000 원

닭발을 먹다보니 어느새 우리부부가 너무도 좋아하는 육전이 황금색을 뽐내며 등장했다 계란옷을 입은 소고기의 자태가 빛을 바란다 가운데있는 부추무침을 육전에 싸서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고 예술이다 아내는 흐뭇한 미소만 지으며 말도 없이 쉬지않고 먹기 시작했다   

육전과부추무침 한쌈

육전과부추무침/닭발 한쌈

특제 간장소스

생오징어데침ㅣ서비스

즐겁게 얘기도 나누고 맛있는 음식과 술을 먹다보니 어느덧 분위기가 무르익을때쯤 주인장이 조용하게 다가와서는 귀한 단골손님한테만 준다는 生오징어데침 한접시와  제철 미나리를 서비스로 주셨다 사실 근래에 너무 먹고싶었지만 어획량 감소로 가격도 오르고 금징어라고 해서 먹지못했다 기대도 안했는데 이런 귀한것을 서비스로 주셔서 너무 감동했다 요즘같은 불경기에 다들 조금이라도 절감하고 아끼려고만 하는데 이집은 아낌없이 주었다 마치 손님이 가족인것처럼 말이다

환상의 궁합이다 오징어의 쫄깃함과바다향 그리고 미나리의 아삭함과 봄향기가 만나 입에서 살살녹는다 이렇게 맛있는것을 자주 먹어야하는데.... 하루빨리 집나간 오징어들이 많이 돌아와서 어획량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알탕ㅣ15.000 원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알탕이 웅장하고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등장했다  국물 속에는 곤이와 이리가 푸짐하게잠겨있다  시원매콤하고 칼칼한 국물과 곤이의 톡톡씹히는맛 그리고 이리의 쫄깃꼬독한 식감이 애주가들한테는 최고의 술안주 인듯하다 만약 이때 컨트롤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네발로 기어나갈 각이다 다행히 아내가 내손을 잡아주었다

 

즐겁고 행복한 분위기속에서 우리부부는 많은 대화를 나눴다 서로에대해 오해했던일과 서운했던일 그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일을 순서있게 정리하며 서로에게 힘을주었다 아내에게 소홀했던 내 자신에 대해 다시한번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였던것같다 사랑하는 아내와 Daum 에도 이곳에 다시 오는것을 약속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